[자막뉴스] "하루종일 죽만"…제주 일부 어린이집 급식 논란<br /><br />밥이 말아져 있는 국그릇.<br /><br />건더기도 없이 숟가락 하나만 덜렁 놓였습니다.<br /><br />반찬도 따로 없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식판에는 찌꺼기로밖에 보이지 않는 생선과 채소몇 조각 뿐. 도저히 어린이집 급식이라고 볼 수 없는 형편입니다.<br /><br />미음 정도로 보이는 죽만 내놓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제주의 일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급식으로 제공된 것들입니다.<br /><br />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제주도청 앞에서 일부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 내용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노조 측은 제주지역에서 이달 초부터 대대적인 어린이집 위생점검이 이뤄지고 있지만 보여주기식 점검에 불과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어린이집은 실제 제공한 급식과 달리 준비된 서류로위생점검을 받는가 하면, 점검을 앞두고 부랴부랴 불량한 위생 상태를 정비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제주 시내 한 어린이집은 1년 내내 아무 반찬 없이 국이나 물에 밥만 말아 아이들에게 점심으로 먹여왔는데, 평가인증이 있는 날에는 밥과 국, 반찬이 따로 나와 보육교사조차 당황스러워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학부모에게 보내는 어린이집 식단표와는 달리 원아에게 오전 간식과 점심 모두 죽만 제공한 어린이집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불량 부실 위생 불량 신고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앞으로도 선생님들의 제보를 받아서 우리 아이들이 더 안전한 식탁을…"<br /><br />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현장 보육교사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을 정리해 추가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*취재 : 이호진<br />*화면제공 : 제주의소리<br /><br />(끝)<br /><br />